백악관, 새로운 웹페이지에서 '우한 연구소 유출론' 강조
COVID-19 정보 대신 새로운 기원 이론 조명
백악관이 기존의 COVID-19 관련 정보를 제공하던 웹사이트를 폐쇄하고, 새로운 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의 기원이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이라는 논란을 담고 있는 내용을 게시했다. 새롭게 등장한 페이지는 "COVID-19의 진짜 기원: 연구소 유출"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으며, 이전의 'covidtests.gov'와 'covid.gov'는 이제 이 새로운 페이지로 리다이렉트된다.
미 하원 보고서에 기반한 연구소 유출 주장
이 웹페이지는 지난해 12월 미 의회의 코로나19 팬데믹 청문회에서 브래드 웬스트럽 하원의원이 주도한 보고서를 인용하며 관련 주장을 뒷받침한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SARS-CoV-2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정부 연구소에서 실수로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새 페이지에서도 "기능 획득 연구(gain-of-function research)와 관련된 실험실 사고가 COVID-19의 가장 가능성 있는 기원"이라고 언급해 이런 주장을 공식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개적 비판과 주장
백악관 웹페이지는 새로운 내용에서 'Proximal Origin'으로 알려진 과학 논문의 출판 배경도 비판했다. 2020년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이 논문은 "SARS-CoV-2는 실험실에서 설계되거나 인위적으로 변형된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는 과학적 합의를 제시했지만, 백악관은 해당 논문이 "의도된 내러티브를 강요한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미 보건복지부(HHS), 세계보건기구(WHO), 사회적 거리두기 및 마스크 정책들에 대한 비판도 새 페이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WHO의 팬데믹 대응 능력과 역할을 강하게 비난하며, 정보 공개와 관련해 지연 및 비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기원의 논란, 전문가들의 상반된 견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논쟁은 초기 팬데믹부터 지속되어왔다. 2021년 WHO와 중국 과학자들의 공동 보고서에서는 바이러스가 자연적인 동물 숙주에서 인간으로 넘어온 '인수공통 인플루엔자(spillover)'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으며, 연구소 사고를 통한 유입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023년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바이러스가 연구소 유출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FBI와 함께 연구소 유출설을 지지하는 미국 내 기관들이 늘어났다는 점이 언급됐다.
팬데믹 기원에 대한 격렬한 논쟁 지속
현재 팬데믹의 기원에 대한 명확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내 다양한 첩보 기관들은 각각 다른 관점을 제시하며 논쟁에 가담하고 있다. COVID-19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여전히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웹사이트에서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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