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데이터만으로 나이 측정하는 새 알고리즘 개발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의과대학 연구진이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생물학적 나이 측정 시스템 'LinAge2'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사망률과 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이고 있으며, 기존의 복잡한 실험실 검사를 배제하고 단순화한 점이 특징이다.
LinAge2, 임상 데이터로 생물학적 나이 평가
LinAge2는 미국의 대규모 건강 데이터 조사인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NHANES)' 정보를 통해 개발됐다. 이 모델은 신체 검사 결과, 혈액 검사 수치, 사망 기록 등 있는 그대로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주요 건강 패턴을 분석해 개인의 생물학적 나이를 산출한다.
이 모델은 주로 세포와 조직의 건강 상태를 기준으로 건강 나이를 평가하며,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연령보다 건강을 더 잘 반영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DNA 기반 에피제네틱 클락(DNA-based epigenetic clock)을 능가한다는 점도 강조된다.
건강 나이와 주요 연관성 밝혀
LinAge2는 기능적 건강 상태와 사망률을 예측하기 위해 시험되었으며, 연구진은 해당 모델이 10년, 20년 후의 사망 위험을 더 정확히 예측한다고 밝혔다. 특히 생물학적 나이가 낮은 이들은 걷는 속도가 빠르고, 인지 점수가 높으며, 일상 생활에서 독립적인 경향이 두드러졌다.
또한, 노화 속도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흡연과 대사증후군이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하는 더 정확한 도구가 의료 시스템에서 개인화된 치료 전략과 건강수명(Healthspan) 연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된다.
임상 도구로 통합 가능성 모색
NUS의 연구진은 해당 기술을 의료 실무에 실질적으로 적용하려는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있다. 특히, LinAge2 같은 도구가 조기 개입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생활 습관 변화나 의료적 조치, 예방 치료 등을 통해 빠르게 노화되는 개인을 돕는 데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싱가포르의 헬스 테크놀로지 기업인 NOVI Health와 협력해 LinAge2를 건강 장수 프로그램에 통합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다양한 인구 집단에서 LinAge2의 효용성을 검증하고, 건강수명을 증대시키기 위한 치료 반응 모니터링 활용 가능성도 탐구하고 있다.
생물학적 나이 측정의 추가 진전
한편, 생물학적 나이를 다른 방식으로 측정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안과연구소는 망막 이미지를 기반으로 질병과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도구 'RetiAge'를 개발했다. 홍콩 기반 기업 Deep Longevity는 생물학적 나이와 심리적 나이를 평가하도록 설계된 AI 기반 모델도 병행 개발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연구와 기술이 결합된 노력을 통해, 노화 그 자체를 다루면서도 개인화된 예방 의료와 치료를 구현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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